출발선이 달라도 금융생활은 평등하도록,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해.
표지를 열면 보이는 머리말.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돈'.
돈을 잘 알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도 더 윤택해질 수 있지 않을까?
목차를 들여다보니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은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금융과 관련된 100가지 질문에 대해 3~4페이지 분량으로 간결하게 답을 제시한다. 마치 국어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보듯,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며, 금융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다만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한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책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책은 '넓고 얕은 금융 생활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것 중 흥미롭게 읽었던 질문은 <Q13. 소비를 줄이면 삶이 평온해질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과소비는 하지 않는 편이다. 명품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하지만 매달 카드 명세서를 볼 때마다, 내가 이만큼을 실제로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름 합리적 소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핫딜이 나오면 미리 쟁여두고, 비싼 옷보다는 가성비 좋은 옷들을 자주 산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있으니 간식이나 고기, 밀키트 등도 놓칠 수 없다. 내 기준에서는 이 모든 소비가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카드값을 더 줄일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소비 단식'이라는 개념을 알려준다.
소비 단식은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제외한 모든 소비를 멈추는 것이다.
준비물은 없다. 결심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오늘부터 안 쓴다.' 그리고 그저 하루 동안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록하면 된다.
물론, 물건을 구매하며 느끼는 도파민을 끊어 내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소비를 줄이면 '이만큼만 쓰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