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아침마다 필사를 해오다가
변화가 없는 생활에 실망해서 아침 루틴을 쉬었었다.
찜찜한 마음은 있었지만 나의 소심한 반항(?) 같은 거였다.
그러다 얼마 전 첫째가
"엄마는 요즘 왜 아침에 일찍 안 일어나? 일찍 일어날 때 좋았는데." 하길래
그다음 날부터 다시 아침에 필사 쓰기를 하고 있다.
예전처럼 규칙적이고 체계적으로 아침 루틴을 하진 않지만.
어제 늦게 잠든 건 아니었는데 오늘 아침 눈뜨기가 힘들었다.
이불에서 뒤척거리다 30분이 지나서야 일어나 책상에 앉았다.
아침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어서 조급한 마음으로 글을 읽고 쓰는데
아, 이 맛이었지.
이래서 내가 확언을 좋아했고, 루이스헤이를 존경했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넉넉하면
우리 가족, 우리 반 아이들을 생각하며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데... 아쉽지만 우리 반 아이들 중 두 명을 떠올리며 사랑을 에너지를 보내주었다.
짧은 명상이었는데 순간,
내가 이것 때문에 교사가 된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너지를 보내기에 딱 좋은 직업이다.
나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주위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일.
그게 이번 생의 역할은 아닐까?
이렇게 쓰고 나니 거창한 일인 것 같지만
조금 전 명상하는 그 순간에는
세상을 바꾸기에
너무나 쉬우면서도 따뜻하고 세상에 충분히 도움 될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의 깨달음이지만
이 순간이 감사해서 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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