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년 4월 8일에 발행된 따끈따끈한 신작.
책에 수록된 단편들이 다 재밌었다.
그중에서도
[빈티지 엽서] [푸른색 루비콘] [달걀의 온기]는 더 좋았다.
어떤 점이 좋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기에는 내 표현력에 한계를 느꼈는데
뒤쪽의 해설과 추천사를 읽으니 이래서 이 글이 내 맘에 더 와닿았구나 싶다.

빈티지 엽서
영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지금은 남편이 운영하는 자전거 가게(수리점)의 일을 돕고 있는 여자.
헬스장에서 만난 남자에게 그가 모은 빈티지 엽서를 해석해 주면서
'내가 용기 내지 못해서 살게 된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삶을 체험한다.
나도 내가 원하는 더 빛나는 삶이 있는데
차마 사소한 용기를 내지 못해
지금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무엇부터 작게 시작하면 좋을까.
그리고 그녀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았다.
한 사람의 과거를, 미래를, 인생을 현재의 삶에 가둬두지 않는다.
그 사람에게 지금보다 더 환한 시간들이 있었고,
또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는 그 마음을 배워야겠다.


달걀의 온기
자신이 보잘것없는 삶을 살게 된 것은 주위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믿는 선희가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집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골집으로 내려와 머물면서 자신처럼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열한 살 남짓한 민지를 만난다.
민지는 닭을 키우고 이웃에게 청란을 팔면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민지에게 청란을 구입하면서
알고 보니 자신도 충분한 보살핌과 애정을 받고 자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달걀이 품고 있는 따뜻한 온기가 바깥에서 불어넣지 않았다면 결코 생겨나지 못했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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