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신문을 읽다가 [올해 책 낸 기업인 10명이 꼽은 올해의 책]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여러 책 중에서 '고전이 답했다' 이외엔 읽은 책이 없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전 현대제철 부회장님이 기자님께 꼭 읽어보라고 당부했다는 책이 너무나 읽고 싶어졌다.
아마 이 기사를 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빌리지 않았을 것이다.
빌렸더라도 책 중간에 암에 대한 의학적 지식을 쓴 챕터를 읽다가 책을 도로 덮어 버렸을 것이다.
나, 내 주변에 암환자가 없기 때문에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렵거나 지루한, 암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책은 절대 아니다.
위에 내가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는 그 부분이 살짝 위기이긴 하지만 모든 구절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힘들진 않다.
이 책은 뒤로 갈수록 진가를 발하는 것 같다.
암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 것은 덤이다.

고정불변의 나는 처음부터 없다.
우리는 살아 있지만 끊임없이 죽어가고 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며 우리가 죽을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되는 대로 살아도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사랑 같은 의미 있는 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이지만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야말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며 우리의 현실을 값지게 만드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기보다 어떻게 살지를 고민해야 한다.
죄짓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남에게 해코지 않고 청정하고 떳떳하게 살며 평소 선업을 많이 쌓은 사람들은 매사에 두려움이 적었다.
좋은 삶 없이는 좋은 죽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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